미사를 하기전에 마음에 평화를 느껴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사제가 되고 습관이 된 것중에 하나는
미사를 드리기 30분 전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한다는 것이다.
이 습관은 미국에 와서도 그대로 행하고 있다.
하지만 묵상을 하면서도 늘 마음이 불안하다.
머리 속에서는 미사에 대한 걱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화로움을 느끼기가 힘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득 다시 평화로움을 마음에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서 행복감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미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미사를 빨리 드리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평화속에서 드린 미사는 나에게도 행복이었다.
행복은 인간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깨닫는다.
내 자신이 실수 하지 않으려고,
완벽하려고 노력했던 끈을 놓을 수 있어야 하겠다.
행복이란 그렇게 주님께 내 자리를 내어 놓을 때 주어질 수 있는,
버림에 대한 선물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