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미사를 준비하기 위해 성당에 갔다.
컴컴함이 아직은 머무는 자리에 홀로 앉아 조용히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한 여인이 다가와 고백성사를 청한다.
고백을 한지가 아주 오래된 여인.
교회와 화해를 청하는 여인의 고백을 들으며 마음이 더욱 주님께로 향했다.
미사를 드리며 바라본 정경.
그 정경중에 노부부가 눈에 들어왔다.
미사를 드리는 내내 그 노부부는 손을 꼭 붙잡고,
할머니가 할아버지 품에 안기듯 쓰러져 있었다.
두 분은 주님 안에서 사랑을 받는 아이들과 같았다.
내 마음에 가득 주님의 사랑을 담고 미사를 끝낸 후,
성당에서 나와 신자들과 인사를 하는데,
한 5살쯤 된 꼬마 아이가 내게 왔다.
그리고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 아이의 할머니는 잘 아는 분이었다.
그 할머니는 자신의 손녀에게 내 손에 키스를 해 주라고 했다.
그 꼬맹이는 나의 기브스 한 팔에 키스를 해주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주님께서 나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신 하루다.
마음에 행복이 가득했음에 감사드린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왠지 산상수훈에 한가지를 더해야 할 것 같다.
작은 일에 행복한 사람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는 세상을 얻을 것이다.
주님, 저에게 주신 작은 행복....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