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을 맞이하고,
마음을 새롭게 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성탄의 종이 울렸다.
매일을 고해의 바다에서 살았다.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들을 만나며,
내 자신이 숙연함을 느낀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은 늘 행복보다는 슬픔과 고통이다.
자신이 걸어온 짧은 길은 늘 어둠속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주 많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어둠의 시간도 행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 내 자신 그 어둠의 시간 속에서 빛을 찾고 있는 존재로 서 있다.
언제 기쁜 성탄을 맞이했는지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늘 이렇게 죄의 고백을 들으며,
슬픔 중에 맞이하게 되는 성탄.
분주하게 성탄의 전례를 준비하며,
긴장 속에 맞이하게 되는 성탄.
성탄이 주님의 오심을 맞이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든 것을 끝장내기 위해 달려가는 전사의 싸움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어제 성당을 가득 매운 신자분들을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정 저 분들은 모두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모두가 방긋 방긋 웃으며 건네는 "merry christmass." 라는 인사.
진정 마음의 기쁨을 전하는 인사인지 궁금했다.
나에게만 슬픔이 존재하는 것일까?
기쁘고 평화롭게 들려야만 할 케롤까지도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왜였을까?
난 그래서 지금 빛을 찾고 있다.
지금 이 내 모습이 헤롯의 모습과 같은 것일까?
자신의 곁에 커다란 빛으로 오신 왕을 알아보지 못하고,
고통 중에 신음하며 아파하고 있었던 헤롯.
그렇다면 난 언젠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잔인성도 가지게 되는 것일까?
아기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수 많은 아기를 죽였던 헤롯의 마음이 깊이 이해된다.
두려움.
두려움때문에 지금 난 그 빛을 일부러 보지 않으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두려움의 이유를 찾아보지만 ...
두려움의 근원을 알 수 없는 것이 진정한 두려움의 이유가 아닐까?
난 지금 빛을 찾고 있다.
이 어둠에서 벗어나고 싶다.
예수님의 탄생을 내 마음안으로 모시고 와야 하겠다.
기쁨을 되찾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