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바쁘다고, 마음까지 바빠져 버리고 말았다.
하는 일이 많다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
이렇게 한 참 동안을 바쁨 속에서 지내다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
그 동안 어떻게 다들 잘 지내셨는지?
이 곳은 며칠 전에 눈이 와서 세상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그 하얀 세상을 느낄 짬도 없이 이렇게 실내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잠시 바깥을 바라보고 정지된 시간을 만끽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속에 주님의 아름다움이 살아있습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미사를 준비하고,
미사를 시작할 때까지 성당에 앉아 묵상을 하는데,
누군가 어깨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을 뜨고 그 분을 바라보았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누님이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늘 무서운 얼굴을 하고 다니던 분이 나를 보고 웃는 모습에 놀라며 아침인사를 건냈습니다.
그 분은 나에게 "I love your homily."라는 말을 하며 다시 내 등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눈을 감고 묵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남편이 와서 나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You make me feel God's love in your mass. Thank you."
저는 짧은 대답을 하고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나의 수고를 아는구나...
오늘 아침의 복음 말씀은 주님의 멍애는 가볍고 편안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바쁜 하루하루의 보상을 이렇게 주시는구나...
주님의 멍애는 진정 달콤하구나...
그리고 행복하게 미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늘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주님의 응답은 늘 우리들 곁에 있지 않나 합니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심.
사랑이라는 짐은 늘 힘겹지만,
이렇게 달콤함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주님의 사랑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