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해성사를 하던 날을 기억하며...

김재화

2005. 11. 17. 오전 3:02:44

주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마음 아파하시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이스라엘이 스스로의 마지막 날을 알아보지 못함을..

그리고 자신에게 베풀어진 주님의 자비와 평화를 알아보지 못했음을

예수님은 한탄을 하십니다.


과연 예수님이 우리를 보시고 어떤 모습을 하실까 생각해봅니다.

주님이 우리를 보시고,

웃으실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어제 저녁에 이번에 첫 영성체를 받는 부모님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첫영성체를 위해

부모님들이 우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에게 영적인 순결을 위해 고해 성사를 배풀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두시간을 꼬박 고해성사를 주었습니다.

자신의 영적 상담을 위해 저를 찾아 온 분과

참으로 진지한 대화를 가졌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주님의 은총을 우리는 서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저를 통해 성사를 받으러 오는 분들을 채워주시고,

저들을 통해 저에게 당신의 신비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처음에 고해성사를 주기 위해 고해소에 들어갔던 날을 떠 올려 보면,

주님이 저에게 많은 지혜를 주심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 첫 고해성사를 주던 날,

제가 어렸을 적 첫 고해를 하던 날처럼

저는 얼마나 떨었던지 몰릅니다.

아마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주님은 참으로 많이 웃으셨을것 같습니다.


주님은 당신 앞에 당당한 자의 모습보다,

어쩌면 이렇게 약간은 두려운 모습으로,

약간은 모자란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는 이를 더 사랑으로 대하시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늘 주님 앞에 작은 자의 모습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댓글 8

  • 2005년 11월 17일 오후 11:04

    아~~~멘 !!!!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2026년 6월 4일 오전 11:18

    고해소 앞에만 서면 왜 그리도 떨리는지요. 고해성사를 받고나면 그리도 기쁘고 가볍고 행복한데 떨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크신 자비와 사랑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음에 감사를

  • 2026년 6월 4일 오전 11:20

    드리며 신부님의 나눔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 2026년 6월 4일 오전 11:52

    처음고백 정말 많이 떨고 마음졸였던 기억입니다. 아직도 고해소 앞에서면 여전히 떨리는데 보시기에 건방진건 아닌지 또 반복되는 죄 앞에 참으로 죄송하지만 처음처럼 용서해 주심은 감사

  • 2026년 6월 4일 오전 11:57

    함에 눈물로 씻겨주심은 고마운데도 성사보는 일은 여전히 떨리고 점점 성사보는게 어렵게 느껴집니다. 사제의 마음을 통해 예수님의 맘을 느낌을 감사드립니다.

  • 2026년 6월 4일 오후 3:08

    처음으로 고백성사를 보고 나오면서 하늘을 날것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고해 성사를 보려면 떨리지만 참으로 자비하신 주님

  • 2026년 6월 4일 오후 3:09

    사랑과 용서를 맛보고 감사를 느낍니다. 신부님의 나눔글 감사드립니다.

  • 2026년 6월 10일 오후 2:33

    고해성사를 볼 때면 지금도 얼마나 긴장하는지요.보고나면 용서받았다는그 크신 자비에 감사를 드리며 기뻐합니다. 오늘도 그 자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가쁘게 생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