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저에게 한 번에 은총을 내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피정을 하게 해 주시고,
또한 축일을 함께 축하해 주시는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피정을 준비하면서,
솔직히 조금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한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에 말입니다.
신앙은 배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누기 위한 것이라는데 힘을 얻어 피정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주님, 제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은총을 내리시나이까!" 라는
성서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겸손되이 저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선물은 늘 인간이 주는 선물과는 다른 행복을 얻게 합니다.
저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내일은 미국의 대축일인 모든 성인의 날입니다.
본당에서도 4대의 미사가 봉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우리 인간에게 맞기셨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다스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상징인 것이겠지요.
그런데 인간들은 그 사랑을 배신한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불충실한 사람들 중에서도,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에 충실한 사람들이 인간의 역사에는 존재했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을 성인이라고 부릅니다.
좋지 않은 제 기억력 속에 저장되어 있는 것 중에,
가톨릭 안에는 144,000명의 성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묵상해 보면 신앙의 신비를 드러내지 않나 합니다.
구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12지파와
신약의 백성을 상징하는 12사도를 곱하면
144가 됩니다.
그 숫자에 1,000을 더하면 바로 우리가 공경하는 성인의 숫자가 됩니다.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께 충실했던 12의 숫자...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모두도 성인들처럼 자신의 작은 자리에서 충실을 다 한다면,
훗 날,
저 커다란 신비의 숫자에 참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