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여인을 만난 후의 후회들...

김재화

2005. 10. 4. 오후 11:01:32

언젠가 성당에서 아주 뚱뚱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단 신부님과 대화를 하고 있던 그 여인.

 

전 그렇게 뚱뚱한 사람과 직접적으로 만난 것이 처음이었기에,

 

어떻게 처신을 하면 되는지 몰랐습니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일상적인 만남을 하면 되는 것인지...

 

하지만 속으로 그 여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컸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어제 장례식에서 그 여인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의 주인공이 바로 그 여인이었습니다.

 

본당의 스텝중 한명의 딸이었습니다.

 

그 여인의 사진을 보면서,

 

그 여인이 얼마나 예쁜 여인이었는지 놀랐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여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며,

 

얼마나 대단한 여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타인을 위한 삶이라는 것이 저런 것이구나...!

 

하고 숙연하게 만드는 그녀의 삶의 이야기들...

 

제 자신이 그녀에게 느꼈던 불쌍함이 저 자신의 초라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하는 증상들 중의 한가지가,

 

편견이 아닌가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제 자신의 삶의 잣대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아는 척을 합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그 것들을 이 쪽, 저 쪽으로 편가르기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현명해 져야 하는데,

 

어떻게 더 어리숙해 져만 가는지....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저 푸르고 높은  하늘 만큼은 아니더라도,

 

저 하늘 아래 높이 날고 있는 새들만큼이라도

 

세상을 넓게 보아야 하겠습니다

댓글 11

  • 2005년 10월 5일 오전 11:29

    그전에 신부님의 내마음의 잣대 없애기가 많이 생각나네요, 자애로우신 나눔 감사합니다.

  • 2005년 10월 5일 오후 3:41

    넓은 마음되어서 잘 받아들이며 살아 보겠읍니다.

  • 2005년 10월 10일 오후 7:00

    우리는 내 잣대로 생각하면서 남의 판단을 많이 합니다.어리석은 판단을 많이합니다.그렇게 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데 왜 안듣는지....정말이지 어리석슴니다.

  • 2017년 3월 26일 오후 12:53

    11년이라는 세월을 누가 보냈을까?신부님이 미국에서의 생활이었는데 10년만에 다시 미국이네요, 건강 하세요

  • 2022년 8월 26일 오전 6:50

    세월의 흔적 처럼 사진들도 빛 바래 가네요.

  • 2026년 5월 20일 오후 3:56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 또한 상대를 보는 순간 또 선입견을 가지고 이웃을 바라본것이 부끄럽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보겠습니다.

  • 2026년 5월 20일 오후 6:37

    신부님의 말씀대로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선입견이 언제나 먼저 나서는 것을 벗어나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행을 해보겠습니다.

  • 2026년 5월 20일 오후 7:30

    20년 전에 넓은 마음되어서 잘 받아들이며 살아보겠다고 한 저는 지금도 제 잣대를 못버리고 있네요. 제가 지혜롭게 나이들어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 2026년 5월 24일 오후 1:49

    있는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때문에 판단하고 잘못을 잘도 저질릅니다.이제라도 잘보고 잘듣고 있는그대보며 인정할수 있기를 청해봅니다감사합니다

  • 2026년 6월 22일 오후 1:43

    감사합니다. 신부님의 나눔에 다시 고개가 숙여 집니다. 편견, 편가르기, 이쪽 저쪽,오늘도 제가 한 일이거든요. 일어날까 말까 기도는 많이 양을 줄여서 하게되고, 저는 저자신에게

  • 2026년 6월 22일 오후 1:44

    많은 편견과 저 좋을대로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이나 신부님 말씀이나 항상 그자리에서 저를 비추고 계시네요. 오늘도 예쁜 하루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