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초대를 받아서 갔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초대를 받았습니다.
단 신부님과 함께 자리를 찾아가서 앉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이 한국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되어도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단 신부님이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음악회 예절을 지키지 못하는 분들 때문에 조금 창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분 정도 늦게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음악회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내 자신이 한국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음악에 몰입해 있는데,
어디서 사진을 찍는지, 번쩍 번쩍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옆에 있는 단 신부님에게 무척 창피했습니다.
한국을 자랑하기 위해 모시고 왔는데,
오히려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외국에 살면 그 한사람 한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됩니다.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으려면,
우선 그 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종교를 가지고 있더라도,
내 자신이 그 종교에서 가르치는 것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리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종교를 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내 자신이 어떤 모습과 어떤 마음으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