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매번 돌아오는 날이지만,
어제는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저와 함께 꾸르실료를 하셨던 분들과 함께 피정을 했습니다.
몇 시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전 시간동안 저는 그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성서를 읽으면서, 어떤 구절을 나눌까....
미사를 준비하며,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나눌까....
시간이 되어 한 분, 한 분 도착했습니다.
함께 묵주기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아주 천천히...아주 천천히...기도문들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첫 말씀과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하시는 첫 말씀을
3시간에 걸쳐 묵상하고,
함께 모여 나누었습니다.
대침묵속에서 행한 우리의 피정은 그렇게 조용하게 치루어졌습니다.
무엇인가를 강의하고, 신앙이 무엇인가를 듣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함께 묵상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한 성당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은
늘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줍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묵상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주님께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묵상 할 시간이 없었던 분들에게는 풍요의 시간이었고,
저에게는 나눔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앙을 향해 걸어가는 분들에게 주님은 늘 행복과 기쁨을 주시나 봅니다.
모두가 어둑한 저녁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성당을 정리하며
어두운 소성당에서 주님을 향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소성당에 타오르는 수 많은 촛불처럼
우리 모두가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빛을 낼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마음에 주님의 풍요가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