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로 부터 받은 메일을 옮기며...

김재화

2005. 9. 9. 오후 10:59:43

오늘 아침에 메일을 열다가

눈에 익은 이름이 있어 제일 먼저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흐뭇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사랑은 전염이 되는 것이 확실한가 봅니다.

우리 어른들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염이 되고 있음을 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바란것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영이가 이 글을 모든 신자분들과 나누기를 바래서 이 곳에 옮겨 봅니다.

제가 글을 약간 수정했는데,

나영이가 용서해 주길 바랍니다.

 

고마우신 신부님께..

정석대로라면 그 간 잘 지내셨나요.. 라고 인사를 드려야 할텐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들은바 있어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신부님께서 그동안 많이 참 힘드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주일에, 한국에 계신 저희 아버지와 전화를 하다가,
루시아 아줌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아빠와 대화하면서
그 분과 그 가족들이 저희에게 얼마나 힘이 되 주셨는지를 알게 되었고,
저도 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앙심이 생기면서
언제부턴가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힘들다 생각 할 때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하면
오히려 그게 위로가 되더군요.
예전에는 너무 기뻐서 좋은 일이 있을 때도
힘든 일이 찾아올까 동시에 근심을 했거든요.

저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주님의 뜻이 함께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루시아 아줌마는 주님의 품으로 일찍 가셨지만
그것은 가족들에게 슬픔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
정수, 환범, 정우 오빠와 프란치스코 아저씨가
이 기회를 통해서 더 성숙해지고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시는 거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가족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고통이, 그 슬픔이 얼마나 될 거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성당 식구로서 이 말을 꼭 그 분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어요.

신부님께서 강론시간에 그분들에게 전해 드려주셔서
그 분들에게 제 생각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저도 미사 드리고 할 때 같이 있어야 했는데
오하이오라는 핑계로 함께 하지 못 했던 것 죄송해요.

가을은 참으로 쓸쓸한 계절이지만
가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가을이 왔다갔나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그 만큼 더욱 아름다운 계절이라 해요.

작은 공동체지만 좋은 신부님과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감사합니다.
동시에 주위 많은 분들에게 저는 힘이 돼주지 못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환절기인 만큼 감기조심 하시구요,
박 루시아 아줌마의 가정에 주님 은총이 가득하길 여기서도 기도 드릴께요.

늘 감사해요.

나영 올림.

댓글 7

  • 2026년 5월 10일 오후 3:15

    신앙인 으로 산다는 것은 모두를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고 기도하는 공동체임을 보게됩니다 나영이라는 신자의 마음이 참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 2026년 5월 10일 오후 4:29

    신앙의 신비입니다. 본적도 루시아 자매님과 나영이의 메일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고 한가족이라는 말씀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기도하고 사랑하는것 아이들에게 까지 이어지는 삶

  • 2026년 5월 10일 오후 4:34

    없는 이 빠졌네요 . 서로 사랑하는 교회 참 아름답습니다. 신부님이 가시는 곳마다 활성화 됨을 느끼며 감사드립니다.

  • 2026년 5월 11일 오전 8:48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산다는 것은 신앙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좋은 신부님으로 잘 살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2026년 5월 12일 오전 11:27

    배려하고 사랑하며 아파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귀합니다. 신앙의 공동체이기에 신부님의 사랑이 더 소중히게 느껴 집니다. 고맙습니다.

  • 2026년 6월 13일 오전 6:20

    신부님과 이런 소식을 전하며 살아가는 신자분들이 참으로 부럽네요. 저는 한 번도 이렇게 해 본 적이 없고 신부님이라면 무조건 어렵고 부끄러워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지금도

  • 2026년 6월 13일 오전 6:21

    신부님들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고 산답니다. 젊은이들이 주님 안에서 신앙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