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자매님을 떠나 보내고...

김재화

2005. 9. 7. 오전 7:12:52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면 오해하시겠군요.

그동안 바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본당의 한 자매님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렇게 고통 중에 계시다가....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계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가볍습니다.

첫날에는 그렇게 마음이 뜨겁더니,

이제는 그 분에 대한 좋은 생각으로 마음이 따스한 정도입니다.

또한 제가 머물고 있는 작은 우리 공동체 여러분들이 보여준 사랑에

얼마나 마음이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조금씩 배워가는 사랑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가 성장해 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루시아 자매님의 아이들이

어머니 죽음 앞에서 당황하지 않아 또한 다행입니다.

세상의 삶과 죽음 앞에서 다시 인간의 연약함을 배웁니다.

이런 내 자신의 깨달음과 잘 어울리는 글이 있어 함께 보냅니다.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인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어야 합니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이지만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을 꿇고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 여운학의 <지혜로 여는 아침>중에서 -


 

댓글 8

  • 2005년 9월 7일 오후 3:44

    사랑의 주님 우리 자매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또한 프란치스코 형제와 그가정을 위로 하여 주소서.

  • 2016년 7월 21일 오후 8:38

    온갖 역경 온같아픔 비켜가라고 하고 싶네요,

  • 2026년 5월 7일 오전 10:38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그자매님은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으리 믿으며 잘살아야겠다. 다짐하는시간이 됩니다.감사만하면서요고맙습니다. 신부님

  • 2026년 5월 7일 오후 4:25

    루시아 자매님의 마지막을 그 가족들과 교우들과 사랑으로 함께 하시고 힘듬후에 오는 평온을 맛보셨네요. 사제로 사시며 많은 사랑과 힘듬으로 더 많은 빛을 나눠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2026년 5월 8일 오전 11:14

    이세상의 삶을 마칠때 미소지으며 감사하며 갈 수 있기를 다시 마음깊이 새깁니다. 나눠주신 진솔한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 2026년 5월 8일 오후 7:23

    루시아 자매님의 영혼이 하느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드립니다. 진솔한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리며 이세상의 삶을 마칠때 미소지으며 주님 품에 안기기를 기도

  • 2026년 5월 8일 오후 7:23

    드립니다.

  • 2026년 6월 10일 오전 6:07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견디어 내려면 가장 낮은 자세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 힘들고 힘겹지만 살아내야 하기에 꿇을 수 밖에 없는 삶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