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 영관 신부님에게 혼이 났습니다.
월요일마다 있는 신부님들의 모임에 가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가 연락을 드리지 않은 것에 대해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제가 신부님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핑계가 많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옳은 소리를 해 주는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요....
저는 제가 별로 대수로운 존재가 아니라,
신부님들이 기다리시리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본당 신부님들이 아프시고, 휴가를 가시고 하셔서,
월요일에 본당을 비울 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제대로 처신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조 신부님의 꾸지람을 듣고도,
전 신부님들에게 전화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고집 센 인간입니다.
한 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 방향을 바꾸는데는 한참의 세월이 걸립니다.
우리는 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
주님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고 자신을 낮춥니다.
그래도 쉽게 바꾸어 지지 않는 삶의 방향들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내가 살아온 모든 것을 들고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 때도 주님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정당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늘 이렇게 많은 핑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다음 주에는 꼭 신부님들을 뵙도록 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영관 신부님에게도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하겠습니다.
시몬 형제님으로부터 온 소식입니다.
안드레아 형제님(저희의 주보를 만들어 주고 계시는)의 아버지께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안드레아 형제님이 한국에서 돌아오시자 마자 소식을 들으셨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바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성함을 여쭈어 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분들께서 안드레아 형제님의 아버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