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 한 잠도 자지 못했다.
하얀 밤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
그렇게 또렷한 정신으로 밤을 새면서
자꾸만 떠 오르는 얼굴들이 있었다.
왜 날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잊을 수 없는 마음들,
잊을 수 없는 순간들,
잊을 수 없는 얼굴들....
잊고 싶은데 잊을 수 없음이 고통이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누군가 사랑은 8개월 유효하다고 했다고 하는데,
예외도 있나보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감정인가보다.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가슴을 더 체워버리니 말이다.
문득 문득 찾아오는 이런 울컥거림.
순수한 마음을 만나면,
순수한 영혼을 만나면 사람은 누구나 감동을 받는다.
그 감동이 이제는 이렇게 사랑이 되어버렸음을...
그 사랑에 어제는 그토록 아픈 밤을 보내고 말았다.
순수한 영혼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