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쳤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었습니다.
수 많은 낙엽들, 그리고 낙엽들...
누군가 낙엽들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했다고 합니다.
나무가 끌어안은 버림의 눈물이라고...
봄이면 나무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땅의 정기와 하늘의 공기와 빛을 들이마십니다.
그렇게 온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몸에서 새싹을 내고 잎을 피웁니다.
하지만 가을이 오면 그렇게 풍성한 잎들을 나무는 버려야 합니다.
낙엽은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나 하나 아픔을 끌어 안으며 떨구는 눈물이 됩니다.
나무의 성장을 알려주는 파란 잎들.
그 잎들을 떨구어야만 살 수 있는 나무의 아픔.
우리에게도 그런 아픔을 끌어 안을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새로운 삶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끝까지 올해의 파란 잎을 끌어 안고 있다면,
새찬 바람이 불고,
추위가 오면,
그 나무는 파란 잎을 끌어 안고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지금 겪는 아픔이나 고통은
그렇게 새로움을 위한 힘겨움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