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과의 대화...

김재화

2005. 8. 17. 오후 10:59:42

비가 그쳤습니다.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었습니다.

수 많은 낙엽들, 그리고 낙엽들...

누군가 낙엽들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했다고 합니다.

나무가 끌어안은 버림의 눈물이라고...

봄이면 나무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땅의 정기와 하늘의 공기와 빛을 들이마십니다.

그렇게 온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몸에서 새싹을 내고 잎을 피웁니다.

하지만 가을이 오면 그렇게 풍성한 잎들을 나무는 버려야 합니다.

낙엽은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나 하나 아픔을 끌어 안으며 떨구는 눈물이 됩니다.

나무의 성장을 알려주는 파란 잎들.

그 잎들을 떨구어야만 살 수 있는 나무의 아픔.

우리에게도 그런 아픔을 끌어 안을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새로운  삶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끝까지 올해의 파란 잎을 끌어 안고 있다면,

새찬 바람이 불고,

추위가 오면,

그 나무는 파란 잎을 끌어 안고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지금 겪는 아픔이나 고통은

그렇게 새로움을 위한 힘겨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2

  • 2016년 11월 24일 오후 4:34

    감사합니다,

  • 2017년 4월 17일 오전 9:58

    나무가 끌어 안은 버림의 눈물 늙은 인생은 내가 끌어 안다 버린 사랑 일까?

  • 2018년 6월 27일 오후 4:43

    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나 하나 아픔을 끌어 안으며 떨구는 눈물. 나무의 영성을 묵상합니다.

  • 2019년 8월 24일 오전 10:37

    그 잎을 떨구어야만 살 수 맀는 나무의 아픔, 내 인생에서 잘못한 것과 잘못 한 먼어와 잘 못 된 행동들을 언제쯤 깊은 성찰과 통회와 회개를 할 까?

  • 2026년 4월 22일 오후 2:05

    나무는 낙엽을 떨구어내야만 자신이 살수있기에 아픔을 겪으면서 바람에게 맡겨 떨어지게하는 자연의 이치를 보면서 나는 주님앞에서 얼마나 버리고 내생명을 찾기 위해 아픔을 겪고 있는지

  • 2026년 4월 22일 오후 2:07

    성찰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 2026년 4월 22일 오후 3:33

    낙엽은 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픔을 끌어 안으며 떨구는 눈물이라는 말씀이 제 마음애 와서 깊이 닿습니다. 버리고 비우는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것임을 알면서도 아픔을 겪고 난뒤

  • 2026년 4월 22일 오후 3:35

    에야 깨닫는 어리석은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가르침 고맙습니다. 신부님

  • 2026년 4월 22일 오후 7:37

    나무와 낙엽에 대한 묵상 가슴에 깊게 다가옵니다.함께 했던 잎이라도 떨구어내야만 살수 있기에 떨구는 눈물이라고 가진게 많아 비워야 함에도 선뜻 비워내지 못했던 자신을 보며 뉘우칩니

  • 2026년 4월 22일 오후 7:39

    비워내는 것은새로움을 위한 힘겨움이라는 희망의 멧세지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 2026년 4월 24일 오전 7:37

    나무, 그리고 낙엽, 인생, 그리고 황혼, 이나이가 되도록 무엇을 했나...몸이 아프니 신부님의 낙엽과의 대화 묵상에 마음이 먹먹합니다.

  • 2026년 5월 28일 오전 6:18

    감사합니다 신부님, 나에게서 떨어지는 허물은 그리고 잘못들은 예수님께서 쓸어 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