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미사를 드려야 한다는 부담을 마음에서 지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성당에서 복음을 미리 읽어보고,
전례서를 한번 살펴보고,
제의실에서 제의를 갈아입고,
조용한 성당에 앉아 묵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눈을 감고 있는 저에게 어떤 분이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건네신 분을 바라보았습니다.
빌 신부님이 서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녁에나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빌 신부님은 저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시고,
당신이 다음 미사를 해도 되겠느냐고 정중하게 물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빌 신부님에게 미사를 양도해 드렸습니다.
빌 신부님을 본 기쁨과,
마음의 짐을 덜어주신 감사함으로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7시 미사를 끝내고,
사무실에 돌아와 일을 보고 있는데,
두 번째 미사가 끝난지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멀리서 미사를 드리러 오신 회장님 내외분과 총무님 내외분...
제가 두대의 미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응원하러 오셨다는 소리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어찌보면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신것이지만,
왜 그리도 감사하던지...
오늘은 아침부터 감사하고 기쁜일이 많이도 생깁니다.
참으로 복된 하루입니다.
여러분 모두도 이런 제 마음의 행복을 함께 나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행복을 누군가에게 꼭 전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