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

김재화

2005. 7. 27. 오전 11:28:02

오늘 이상하게 자꾸 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구두쇠...

라는 단어.

이 단어를 누군가로 부터 들으면

늘 제 머리에 떠 오르는 생각은,

"나는 아니겠지?"

하는 부정입니다.

아마 그것은 "구두쇠"라는 단어가 좋지 않게 들리기 때문일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저의 어머니로부터 자주 들었던 꾸지람 중에 하나는

"넌 어떻게 너 밖에 생각할 줄 모르니?"

라는 꾸지람이었습니다.

착한 동생은 늘 약은 저에게 속아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구두쇠라는 단어는 그래서

"나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과 하나 된 단어입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제 자신은 참 많이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하고는 말입니다.

어쩌면 어릴 때 그렇게 자기 밖에 생각할 줄 몰랐기 때문에,

지금 주님께서 이렇게 자기를 포기하는 길을 걷게 하시는지도 모릅니다.

이상하게 오늘

제 주위에 누가 누가 구두쇠 같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구두쇠는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들은 당당하니까요.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구두쇠는....

변화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기에 불행합니다.

아닌척 우리들의 삶을 살기보다,

인정하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가는 우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아닌 척 내 자신이 잘 못을 저질렀던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서를 빌어봅니다.

 

댓글 8

  • 2005년 7월 28일 오후 7:59

    감사합니다.

  • 2026년 4월 14일 오전 10:09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넉넉한 사람이 될려고 하지만 참옹졸하게 구두쇠가 될때가 많습니다. 여유롭고 솔직하게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고멉습니다.

  • 2026년 4월 14일 오후 1:15

    구두쇠가 되지 않으려면 우선 남을 배려하고 넉넉한 마음씀과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 보지말고 주님 보면서 살아가면 변화되는 삶을 살으리라 믿습

  • 2026년 4월 14일 오후 1:17

    니다. 나 밖에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과 구두쇠는 하나된 단어란 말씀 깊이 와서 깨달음을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 2026년 4월 14일 오후 4:50

    구두쇠 나밖에 모르는 삶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위해 배려하고 존중하고 보이는 이익을 떠나는 것 알지만 사는건 쉽지 않기에 오늘도 용서를 청하고 수련중입니다.고맙습니다

  • 2026년 4월 17일 오전 7:37

    자기를 포기하는 길을 멋지게 걷고 계시는 신부님 고맙습니다. 척하며 사는 삶을 버리고 인정하며 받아들이며 변화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2026년 5월 21일 오후 8:16

    자꾸만 읽어도 감사합니다.구두쇠 나만 아는 사람 내 속에 같혀서 그것이 옳다고 고집하며 사는 사람! 그래도 오늘 신부님의 말씀에 오늘 지금 주님께서 이렇게 자기를 포기하는

  • 2026년 5월 21일 오후 8:17

    길을 걷게 하신다는 깨달음에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도 하루 속에서 이 순간 포기하는 생을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