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7 주일 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 이야기였습니다.
이 비유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신앙인의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마음의 위안을 찾기 위해 종교를 갖습니다.
그런데 정작 종교를 갖고나서는 오래도록 종교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아마 그 이유는 자신이 종교를 찾은 것이 단지 위안을 얻기 위해서 였는지도 모릅니다.
종교, 즉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것을 내어 놓는 삶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것을 주님께 내어 드리는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자신의 것을 이웃에게 내어 주는 것은 바로 봉사입니다.
이런 삶의 노력이 없으면 누구도 오랜동안 종교생활을 유지 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해 종교를 갖는 사람은 위안을 찾은 뒤에는 종교를 뒤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보물을 찾는 사람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종교라는 것은 땅에 묻힌 보물처럼 우연히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야만 가능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 놓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이건, 자신이 가진것이건, 자신의 능력이건
작은 것이라도 자신의 무엇인가를 내어 놓아야지만 얻을 수 있는 무엇입니다.
자신의 것을 고집하면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으로 마음을 가득체운 사람은 기도시간을 오래 가질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체운 사람은 타인을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만이 그 보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도 내어 놓지 않으면서 보물도 손에 넣으려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때로는 나 자신도 이런 걸림돌의 역할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강요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여 주지 못하고...
나를 내어 주는 역할을 못하기에 생기는 일들입니다.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어주는-내가 가진 것을 파는 일- 일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