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쪽지를 받았다.
내가 걱정이 되신다고.
게으름 때문에 올리지 못한 내 매일의 글들.
내 공백이 어머니께 걱정거리가 되었나 보다.
사람은 누구나 여유로움 속에서 게으름을 배운다.
게으름이란 물론 좋지 않은 것이겠지만,
때로는 새로운 활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처음에 미국에 와서 느꼈던 사람들의 게으름.
나는 그들의 게으름을 비난어린 눈초리로 바라보았었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은 매일 매일을 바쁘게 살아간다.
삶에 여유가 없다는 것.
그것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주기도 하지만,
내 자신의 풍요로움을 가져올 수 없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외적인 뿌듯함 때문에, 내적인 풍요로움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삶에 주어지는 여유로움은 이런 내적인 풍요로움을 위해 필요하다.
혹시 지금 여유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잠시 숨을 들이쉬고,
난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주님, 저에게 주신 이 풍요로움을 통해 당신께 더 가까이 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