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가 끝나고 신자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를 정리하기 위해 다시 소성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미사 중에 이제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신자들을 대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전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 분이 울고 있다는 것을.
항상 미사 후에 남아 기도를 하시는 분이기에
평소처럼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한데,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그 분의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서 어깨를 감싸고 물었습니다,
"Why are you crying? Are you in trouble?"
그 분은 잠시 날 바라보더니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그 분의 마음에 혼란을 준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어깨를 토닥여 주고,
성전을 나왔습니다.
성전을 나오며 기도했습니다.
저 눈물이 주님께 영광이 되는 눈물이기를 말입니다.
가끔 우리는 주님 앞에 눈물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득, 주님 앞에 작아지기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말입니다.
저는 그 눈물을 영광의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그 분을 위해,
그리고 수술을 준비하는 그 분을 위해 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