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보았습니다.

김재화

2005. 5. 18. 오후 9:49:15

미사가 끝나고 신자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를 정리하기 위해 다시 소성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미사 중에 이제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신자들을 대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전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 분이 울고 있다는 것을.

 

항상 미사 후에 남아 기도를 하시는 분이기에

 

평소처럼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한데, 어깨가 조금씩 들썩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그 분의 마음에 위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서 어깨를 감싸고 물었습니다,

 

"Why are you crying? Are you in trouble?"

 

그 분은 잠시 날 바라보더니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그 분의 마음에 혼란을 준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어깨를 토닥여 주고,

 

성전을 나왔습니다.

 

성전을 나오며 기도했습니다.

 

저 눈물이 주님께 영광이 되는 눈물이기를 말입니다.

 

 

 

가끔 우리는 주님 앞에 눈물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득, 주님 앞에 작아지기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말입니다.

 

저는 그 눈물을 영광의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그 분을 위해,

 

그리고 수술을 준비하는 그 분을 위해 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댓글 7

  • 2005년 5월 18일 오후 10:30

    어디가 많이 아프신가 봐요,저도 수술을 잘하실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빕니다.

  • 2026년 3월 25일 오후 1:11

    매달려 울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인지요.그냥 어린아이처럼 야빠앞에서 우는 아이처럼 그렇게 오늘도 주님께 의탁하며 걸어갑니다. 고맙습니다.

  • 2026년 3월 25일 오후 3:29

    우는 자매님의 어깨를 토닥여 준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에 제 마음이 울컥합니다. 신부님의 위로를 받고 힘내서 돌아갔을 그분의 수술이 잘되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고맙습니다. 신부

  • 2026년 3월 25일 오후 3:29

    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2026년 3월 25일 오후 7:14

    우는이를 다독여 주시는 신부님 하느님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나이를 먹고보니 누군강앞에 울수있음은 큰 위로가 됨을 그 자매는 주님앞에 울 수 있는 믿음의 여인이겠죠. 좋은 결과있기를

  • 2026년 3월 27일 오후 8:13

    오늘은 저도 주님 앞에서 울고 싶어서 울었습니다. 은총이 너무 커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부릅니다.

  • 2026년 4월 21일 오전 6:48

    석양과 신부님의 마음을 봅니다.구름 사이로 보여지는 파란 하늘, 울고 게신 분의 마음을 헤아리신 신부님 그리고 지는 해의 찬란함. 오늘 우리는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하루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