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이다.
주님이 그 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과 헤어짐의 인사를 하는 장면이 오늘의 복음이다.
예수님은 그 헤어짐의 장소를 당신이 수 없이 기적을 행하시고, 백성과 함께 하셨던 갈릴레아로 정하셨다.
그 갈릴레아라는 곳 중에서도 당신이 아버지께 늘 기도를 하셨던 어느 산이었다.
만남의 장소는 늘 의미가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과 함께 했던 수 많은 것을 기억하라는 암시를 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일을 그들이 해 주기를 바라신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던 제자들 중에는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셨을까?
당신이 기대하는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제자들.
인간은 늘 그러했다.
태초부터 인간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보다,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을 행했다.
그런 인간이지만 하느님은 늘 품어주셨고,
이제 예수님이 그 아버지의 넓은 포용력을 다시 보여 주신다.
늘 주님은 받아들여주심의 화신이시다.
모든 것이 주님 안에서 녹아 내린다.
인간의 시기와 질투와 노여움 조차도...
주님은 당신의 죽음으로 다 받아들이셨었다.
이제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마음을 받아들여 주신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의심.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었던 사랑에 대한 의심.
우리가 매일 가지고 살아가는 의심인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주님 앞에 무릎꿇고,
마음으로는 주님 앞에 머리를 꼿꼿이 들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런 우리들도 주님은 받아들여주신다.
주님 승천 대축일.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시는 주님.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셨듯이,
우리도 주님과 온전한 마음을 나누는 신앙인들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