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하다.

김재화

2005. 4. 25. 오전 11:36:11

오늘 처음으로 정시에 미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이다.

 

일년을 넘게 미사를 하면서 한번도 제 시간에 미사를 시작해 본 적이 없었다.

 

매번 모든 신자가 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신자분들의 모든 얼굴을 알기에 누가 오지 않았는지 살피던 마음때문에,

 

한분이라도 더 주님을 모시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은 내 마음을 신자분들에게 열어 놓았다.

 

주님이 성전에서 정화를 하시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겠다는 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악역을 해야 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올바른 길로 걸어가도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야 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조금은 마음이 아프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내 말에 마음으로 불쾌해 하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주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주님,

 

저희 작은 공동체에 주님의 사랑을 심어 주소서.

 

지금 서로를 위한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 이들에게 더 큰 마음의 사랑을 내려 주소서.

 

아멘.

댓글 9

  • 2005년 4월 28일 오후 6:43

    신부님의 열정에 많은신자분들이 오실겁니다. 진실은 통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 2026년 3월 15일 오전 10:43

    때론 단호한 결단이 꼭 필요하지요.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올바른 길로 걸어가게 인도해 주시는 신부님 멋지십니다. 제가 늘 지적받는 우유부단함을 이제는 고쳐야 할 텐데 그것이

  • 2026년 3월 15일 오전 10:46

    아직도 잘 안되네요. 봄을 재촉하는 바람이 고마운 은총의 날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 2026년 3월 15일 오후 4:42

    교우들 한분 한분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요. 많은결단을 내려야 할 그때 결단을 내려야 함을 고뇌가 느껴집니다. 사랑으로 걸어가시는 신부님 따뜻함이 그대로 느껴져 고맙

  • 2026년 3월 15일 오후 4:43

    습니다.

  • 2026년 3월 15일 오후 5:35

    공동체안에서 규칙이 필요하듯 단호하면서 따뜻한 신부님마음이 행복으로이끌어주십니다.사랑하니까 할수있는 일들 고맙습니다.

  • 2026년 3월 16일 오후 2:23

    교유들을 사랑하시는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과 단호한 결단을 내리시는 신부님의 가르침이 느껴져서 저도 행복합니다.

  • 2026년 4월 9일 오전 11:37

    감사합니다. 신부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빛이 있어요 늘 항상 밝음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것같아 마음이 행복하답니다. 강론말씀에 공감이 가요 그래도 힘든 결심을 하셨네요

  • 2026년 4월 9일 오전 11:37

    모든 신자들이 몸에 배었던 것을 허물고 정신을 바로잡아 주신 신부님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