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정시에 미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이다.
일년을 넘게 미사를 하면서 한번도 제 시간에 미사를 시작해 본 적이 없었다.
매번 모든 신자가 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신자분들의 모든 얼굴을 알기에 누가 오지 않았는지 살피던 마음때문에,
한분이라도 더 주님을 모시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은 내 마음을 신자분들에게 열어 놓았다.
주님이 성전에서 정화를 하시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겠다는 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악역을 해야 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올바른 길로 걸어가도록 서로가 서로를 격려해야 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조금은 마음이 아프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 노력해 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내 말에 마음으로 불쾌해 하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주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주님,
저희 작은 공동체에 주님의 사랑을 심어 주소서.
지금 서로를 위한 마음이 준비되어 있는 이들에게 더 큰 마음의 사랑을 내려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