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가 한국의 성당과 지금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너무 다른 느낌이라는 신자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공동체에서 미사를 하다가 한국에 가면 어색한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어느 곳이나 처음에 가면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가지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분위기가 오는 사람의 마음을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로 이끌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사를 드릴 때나 미사 후 함께 대화를 할 때나
신자분들이 나누는 서로간의 대화 속에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모습이 사도 행전에 나오는 초기 공동체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가지는 고여있는 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행복에 만족해서 서로가 지금의 자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행복이란 화분에 뿌려지는 물과 같다.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꽃이 시들게 되고,
너무 적게 주면 영양분이 없어 꽃이 시들게 된다.
물을 얼마나 적당히 주느냐에 따라 꽃은 수명을 달리한다.
행복을 얼마나 타인과 나누느냐에 따라 우리 공동체의 행복도 유지될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면 우리 공동체의 근원을 잊어버릴 것이고,
행복을 전혀 나누지 않고 고인 물이 되면 행복을 키워주는 사람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복을 얼마나 적당히 공동체 밖의 사람들과 나누느냐?
이것이 우리 공동체를 아름답게 키워갈 수 있는 관건이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
지금 우리가 주님께 받고 있는 평화와 행복을
오래 간직하려는 우리들의 노력이다.
주님 안에서 기도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없다면 이 행복과 평화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갖는 행복은 모두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말이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
오래 간직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