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는 것은 참....

김재화

2005. 4. 14. 오후 11:01:51

저녁에 약속이 있었다.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가는데,

 

사람들이 와서 성당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이었다.

 

성가 연습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성당 문이 잠겨 있었다.

 

성당으로 들어 가는 문을 열어주고,

 

그들이 필요한 것을 준비해 주다가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주차를 하고,

 

메터기에 돈을 넣었다.

 

한시간 삼십분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뒤돌아섰다.

 

그런데 옆에서 나를 지켜 보던 한국분들이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어 6시가 넘으면 안 넣어도 되는데..."

 

그 분들은 내가 주차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분들 바로 옆에 내가 주차를 했다.

 

그 분들은 내가 돈을 지불하는지 안 하는지를 내기한 사람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에게 말을 해 주는 것이었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기분이라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말이라는 것은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언제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말의 효력은 달라진다.

 

만약 그 분들이 나에게 미리 말했다면,

 

나는 그 분들에게 감사를 드릴 수 있었을 것이다.

 

때를 놓치면 감사가 무시가 될 수 있다.

 

오늘 하루 내 말의 무게를 잘 측정해 보아야 하겠다.

 

감사를 많이 받는지,

 

무시를 많이 받는지....

댓글 5

  • 2026년 3월 1일 오전 7:22

    우리 신부님 기분 나쁘게 한 그 한국사람들 정말 나쁘네요. 미리 말해주면 좋았을 텐데...저도 오늘 말과 행동으로 실수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26년 3월 1일 오후 1:14

    말을 잘한다는것 참어렵죠 그것또한 배려가있고 사랑이있어야 도움이되니까요 그분들 미리말씀좀해주시지 우리산부님기분좋으시게 저도 남을 행복하게하는 말을하도록 꺄어있겠습니다.

  • 2026년 3월 1일 오후 2:01

    적절하게 말을 해서 이웃에게 기쁨을 주고 서운함도 준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그것 또한 배려이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저도 남을 행복하게 말과 행동을 잘 하겠습니다.

  • 2026년 3월 1일 오후 8:35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개 제때 말을 잘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것 같습니다. 배려와 사랑이 담긴말 정말 힘든것을 실감합니다.

  • 2026년 3월 22일 오전 11:46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은 정말 나빠요, 배려가 참 좋은 것인데 한국인들은 거의가 말을 아끼는 편이죠 그리고 상대가 실수하면 비웃고, 우리는 언제 정직하고 참말을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