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편지.

김재화

2005. 3. 22. 오전 5:33:23

전화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금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아직 전례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고, 익숙치 않아서 제가 그런 큰 일을 맡는다는 게 너무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잘 못해서 제가 망신 당하는 것은 괜찮지만, 혹시라도 제가 잘 못해서 신부님께 누가 될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경험도 없고, 전례도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그런 큰 일을 주셨다고 다른 분들이 언짢게 생각하시면 어떻게 하나 하고요.

 

미사 시작하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실수를 하면 그건 제가 하는 거고, 제가 잘 하면 그건 성령의 힘이라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맘이 조금 덜 떨렸어요.

그런데 역시 성령의 힘은 저 보다 몇 배, 아니 몇 백배 강하신가 봐요.

제가 큰 실수 없이 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제가 성령님께 강짜(?)를 부린 것 같네요.

 

신부님!

제게 그런 큰 경험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한 주 남은 사순 시기 잘 보내시길 빕니다.

그리고, 건강 조심하세요,

어제 저희 집에 오셨을 때 너무 피곤해 보이시더라구요.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6

  • 2026년 2월 10일 오전 10:05

    어쩜이렇게 겸손하실까요 잘못하면 제가실수한것이고 잘하면 성령님께서 해주셨다믿는그마음미 큰일을할수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모습보시고 신부님이 뽑았을테고요 모두아름답습니다.

  • 2026년 2월 10일 오후 12:41

    겸손한 마음과 믿음이 있으신 분이라 보여집니다. 하느님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신다고 믿어질때 힘이 되고 평화롭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말씀 오늘도 감사드

  • 2026년 2월 10일 오후 12:42

    립니다.

  • 2026년 2월 10일 오후 4:28

    신자 한분 한분을 눈여겨 보시고 각자에게 맡는 봉사직을 맡겨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시는 우리 신부님 멋지십니다.

  • 2026년 2월 10일 오후 6:47

    글을 보낸 교우도 일을 맡겨주신 신부님도 참 아름답습니다. 제목처럼 성령의 편지 이 편지 만으로도 피정이 되는듯하네요. 겸손의 아름다움 상대를 헤아리는 사랑의 편지 감사합니다.

  • 2026년 3월 9일 오전 6:54

    감사합니다. 믿고 맡겨진 소임을 다 하신분 믿고 맡기신 분, 두 분 다 아름답습니다. 주님도 나에게 이렇게 소임을 맡기셨는데, 저도 오늘 잘 살아가겠습니다. 성령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