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소에서 보낸 하루

김재화

2005. 3. 20. 오전 3:34:33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획된 본당의 고백성사.

 

한국에서 말하는 판공성사 같은 것이었습니다.

 

고백성사가 시작되기 전에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긴장을 달래기 위해 책도 읽어보고,

 

신문도 읽어보고,

 

게임도 해보고 했지만

 

마음이 가라앉지 않더군요.

 

시간이 되어 고해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고해서 문 앞에다 글을 붙여 놨습니다.

 

 

 

NOTICE

 

I AM NOT GOOD AT HEARING YOUR CONFESSION IN ENGLISH.

 

THEN YOU MAY BE ABLE TO FEEL FREEDOM TO SAY YOUR SINS TO ME.

 

THE ONE WHO HEARS YOUR CONFESSION IS NOT ME, BUT JESUS.

 

JESUS IS ALWAYS WAITING FOR YOU IN ANY PLACE.

 

JUST OPEN YOUR MIND WHEN YOU MEET JESUS.

 

 

고백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고해소를 나오며 주님께 감사드릴 뿐이었습니다.

 

저에게 들을 귀를 주셨으니 말입니다.

 

 

 

늘 우리는 미리 걱정하고,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체워주심을 깨닫습니다.

 

늘 우리에게 적당하고 필요한 것만으로 우리를 채워주시는 주님,

 

늘 경배 받으소서...

 

 

그런데 저는 또 걱정을 합니다....

 

조금 있다 다시 시작할 고해성사를....

 

쯧. 인간이란...

 

댓글 8

  • 2005년 3월 26일 오후 4:17

    You're a blessed son...

  • 2026년 2월 7일 오전 8:00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것은 늘 채워주시는 주님을 만나시고 찬미를 드리시는 신부님은 주님마음에 드는 아드님이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목하시느라 애많이 쓰셨어요.

  • 2026년 2월 7일 오후 1:29

    힘듬을 승화시켜 주님을 경배하시는보습에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걱정보다는 주어진일에 감사하며 주님을 찬미합니다.고맙습니다.

  • 2026년 2월 7일 오후 4:09

    신자분들의 고백을 들으시면서 주님의 귀로 마음으로 들으시고 모든 것을 어루만져 주셔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사목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계시기에 저희는 고백성사를

  • 2026년 2월 7일 오후 4:10

    보며 마음의 평화와 죄의 사함을 받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 2026년 2월 7일 오후 4:15

    신부님도 성사를 주실때 이렇게 많은 기도와 준비를 하시네요 항상 준비하시고 그곳에서 주님의 손길을 느끼시며 찬미를 드리시는 신부님 인간적이시며 주님의 도구로써 아름답습니다.고맙숩다

  • 2026년 3월 1일 오후 3:48

    좀은 공간이지만 넓고 높고 깊고 넓은 고백소에서 일과를 보내신 신부님 수고 많으셨네요, 오늘도 우리는 한상 주님 앞에서 통회의 고백성사를 보지만 매일 같은 잘못인것 같습니다.

  • 2026년 3월 1일 오후 3:48

    왜 변화되지 않는지, 부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