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미사를 봉헌하는데,
독서자가 독서를 읽지 못할 정도로 알람이 울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알람 때문에 성당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부제님께서는 알람을 끄기 위해 진땀을 흘리셨고요...
미사가 7분 정도 더 소요된 것 같습니다.
예상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늘 당황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지금 겪고 있는 곤란함에서 빗겨 설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알람은 불을 감지하는 센서를 가진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 알람은 주님의 소리를 듣는 센서를 가졌겠지요.
오늘 독서의 내용을 알람이 들었나 봅니다.
비파와 기타와 라이어와 온갖 악기로 주님을 찬미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알람은 자신의 목소리를 주님께 드리고 싶었나 봅니다.
그렇게 자신도 주님을 찬미하는 악기에 끼이고 싶었나 봅니다.
우리들,
아주 못난 소리를 내는 악기일지라도,
주님께 찬미하는 소리를 끊임 없이 낼 수 있는 악기이기를 기도합니다.
저 파이어 알람처럼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