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관리...

김재화

2005. 3. 17. 오전 2:20:14

사제관에서 사무실로 오는 오솔길.

 

그 오솔길을 걸어 오며 하늘을 보았습니다.

 

맑은 하늘의 푸르름을 바라보다 나무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어제 바람이 조금 부는 것 같았는데...

 

나무 가지들이 이 곳 저 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에 발이 걸린 것입니다.

 

하늘을 보던 나의 시선이 순간 땅을 향해 설 곳을 찾았습니다.

 

너무 높은 곳을 바라 보았나 봅니다...오르지 못할...

 

간신히 몸의 중심을 잡고,

 

신발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처난 신발을 보며 아깝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신의 상처를 바라보며,

 

만약 이 상처가 내 발에 생겼다면....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안도를 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껍질을 관리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나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합니다.

 

내가 발을 놓을 곳을 잘 보면서 하루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푸르름이 좋은 저 높고 높은 하늘도 좋지만 말입니다.

댓글 5

  • 2026년 2월 4일 오전 10:00

    신부님의 젊은 날이 보이는것 같네요. 일상의 생활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찾고 묵상하시는 신부님을 보며 저의 생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 2026년 2월 4일 오후 1:38

    모든일에 주님의뜻을 찾으시는신분님 저 역시 삶안에서 그분의깨달음을 얻고자희망하며 기도드립니다.

  • 2026년 2월 4일 오후 3:17

    작은 것 하나에도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묵상하시고 우연이라기 보다는 깨달음으로 받아들이시는 신부님을 보며 저이 생활도 그렇게 조심스럽고 깊이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 2026년 2월 4일 오후 7:01

    신부님은 젊은ㄴ날에도 모든사물을 볼때도 주님의 뜻을 찾으시고 묵상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한편 부끄럽습니다. 제게도 많은 자극이되며 닮아가길 기도합니다.

  • 2026년 2월 26일 오전 7:19

    내가 발을 놓을 고을 잘 보면서 하루를 살아가라고 하신 말씀, 푸르름이 좋고 저 높고 높은 하늘도 좋지만 오늘은 내앞을 바라보고 똑바로 서서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