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곳, 저 곳에서 피정을 한다.
나도 그 한 몫을 하고 있다.
신자분들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시는데 얼마만큼이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피정을 하고 나면 내 자신이 공허함을 느낀다.
내 속의 것을 다 퍼주고 난 뒤에 오는 이 느낌이 싫다.
이제 한 곳의 피정이 남았다.
힘을 내어야 하겠다.
피정을 하면서 내가 양념으로 자비의 모후 공동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요즘 너무나 내 자신이 행복하다고.
신자분들이 주시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서로 겨루듯이 베푸는 사랑에 빠져서 사느라 행복하다고.
난 신자분들이 신부님들에게 베푸는 사랑의 크기는
그분들이 하느님 아버지께 느끼는 사랑의 크기와 같다고 생각을 한다고.
그 분들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점점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내가 그 도구가 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릴 뿐이라고.
지금 내가 느끼는 내적 공허감.
주님으로 다시 체우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시간을 나와 함께 하는 분들의 사랑으로 조금은 일찍 체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