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에 참석해서 함께 묵주기도도 하고,
그분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들었다.
아직은 작은 교회라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일도 작은가 보다, 활동이 없는 것을 보니.
아니면 목자가 없어서 갈 방향을 잡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모임을 참석할 때마다 하나씩 늘어 나는 것 같다.
가톨릭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레지오가 끝나고 처음으로 그분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 분들은 바쁜 시간을 내어서 이렇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이었다.
나는 그 분들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한분이 스스로 미안하셨는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지금은 신부님을 도와드리지 못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
시간이 생기면...
언제 우리들에게 여분의 시간이 생기겠는가?
죽음 앞에서 여분의 시간을 이야기 할 수 없을것이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지만,
여분의 시간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수용될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수 많은 병자들과 죄인들을 만나시느라고 바빠서,
우리에게 여분의 시간이 생기면 만나주시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주님께, "시간이 생기시면 꼭 찾아주십시오" 하고 부탁을 할 것인가?
내 안에서 주님이 잊혀지면, 혹시 주님 안에서 내 자신도 잊혀지고 있지는 않을까?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