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를 보았다....2월에...

김재화

2005. 2. 17. 오전 11:13:47

저녁을 먹기 전에 밖으로 나가 산책을 했다.

 

사진기를 들고 석양을 찍으며 얼마를 걸었을까,

 

도로에 놓인 개구리 한마리를 발견했다.

 

내가 이리 저리 사진을 찍어도 개구리는 움직이지를 않았다.

 

눈도 깜빡거리지 않았다.

 

2월...아직 개구리에게는 낯선 달임에 확실하다.

 

 

개구리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들도 어쩌면 때로는 저 개구리와 같은 신세일 수 있었겠구나...

 

내가 서 있을 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내 자리인양 누군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순간들...

 

 

우리들의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 가고 있다.

 

그 빠름 속에서 내 자리를 빼았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자리 확보의 싸움을 한다.

 

그 싸움 속에서 가끔 뒤도 돌아 보아야 하겠다.

 

내가 원래 서 있던 자리를 찾아서 말이다.

 

 

오늘 우리는 또 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과 섞여야 한다.

 

그 섞임 속에서 내 자리를 잃어버리는 혼돈은 하지 말아야 하겠다.

 

 

오늘 보았던 개구리가 이제는 정신 차리고 자신의 겨울 집으로 다시 돌아갔기를 기도해 본다.

 

댓글 5

  • 2026년 1월 11일 오전 9:54

    오늘 제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고 "제자리를 제대로 알고 서있어야겠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영상 속의 아이의 눈이제마음에서 계속 떠나질 않네요.

  • 2026년 1월 11일 오전 11:00

    무엇을 보든 말씀과 연결하여 생각하고 사시는 신부님의 믿음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살아야 겠다고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 2026년 1월 11일 오후 1:24

    모든 상황에서 주님의 시선으로 보고 기도하심이 맘에들어옵니다.제 때다 아닌 이른 계절에 나와 있던 개구리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알고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 2026년 1월 11일 오후 1:48

    제가있어야할 자리에 있을수 있도록 분수에맞게처신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신부님의 지혜를 배워갑니다.

  • 2026년 1월 26일 오후 1:14

    신부님 2월 달에 개구리를 발견하신 신부님의 눈과 촉감은 하느님의 선물이시지요?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 애가 나왔으리라고, 내 자리는 아내, 엄마, 할머니 하느님의 사랑받는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