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미사를 드리고 빌 신부님과 대화를 했다.
그런데 귀가 그 신부님의 말-듣기를 거부하는 것 처럼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난 알아듣는 척하면서, 그 분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했다.
너무나 친절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섭섭할까 하는 마음으로...
그 신부님은 한참을 그렇게 나에게 말씀하셨다.
난 한참을 그렇게 알아 듣는 척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난감했다.
언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습관이 아닐까?
습관이란 바꾸기 쉽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은 한국어이다.
그런데 지금 그 습관을 영어로 바꾸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시도인지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요나의 기적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요나는 사람들의 폐습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지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주님은 불가능한 것이 또한 얼마나 가능한지 그에게 보여주시지 않으셨던가!
나에게 지금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이, 주님으로 인해 가능하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