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라델피아에 올라갔다.
아직 남아 있는 물건을 가지고 오기 위해.
올라가는 길에 델라웨어 성당에 들렀다.
새로운 카메라를 사기위해.
그런데 델라웨어 신부님이 내가 사고자 하는 모델의 카메라를 갖고 계시는 것이었다.
신부님은 얼마전에 켐코더를 사셨다며, 나에게 싼 값으로 카메라를 넘겨 주셨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참으로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
오늘 그 사진기로 개시를 했다.
성당도 찍고,
사제관도 찍고,
사제관에서 성당으로 오는 오솔길도 찍었다.
행복함에 젖어 오솔길에 있는 계단에 앉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서 일었다.
"지금의 이 행복함을 찍을 수 있다면,
불행이 나의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어 볼 수 있을텐데..."
난 이렇게 간직하고픈 행복을 나누고 싶다.
그 행복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함께 퍼가시길 바래본다.
행복은 저장될 수 없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어서 아름다운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