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관의 문을 열고 성당을 바라본다.
불이켜진 성당이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느끼게 한다.
누군가 나보다 일찍 주님을 모시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스하다.
게다가 주님께서 하늘에서 눈까지 내려 주시어 내 마음을 축복해 주신다.
너무나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다.
단(Dhan-스펠링이 맞나?) 신부님이 집전하는 미사의 느린 템포가 너무 좋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게 한다.
일년 정도 저녁 미사를 드리던 때와는 마음이 다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양과 염소의 비유가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는 누구나 양도 될 수 있고, 염소도 될 수 있다.
오른 쪽과 왼 쪽은 종이 한장의 차이다.
아침에 미사를 드리나, 저녁에 미사를 드리나 우리는 아무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받는 축복의 양은 너무나 큰 것이 아닐까?
양이 되느냐, 염소가 되느냐의 선택은 예수님이 오시는 그 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매일 우리의 삶이 우리의 자리를 선택짓게 하는 것이다.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양이냐?
염소냐?
오늘, 나는 오른쪽, 양의 자리를 맞고 있다는 행복함을 느낀다.
주님께 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