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많은 경우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은 움직여 주지 않는다.
따스한 햇살,
그렇지만 아직은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
이 자연을 오래간만에 사진에 담으려고 했지만 카메라가 망가졌다.
오랜동안 사용한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져 보았다.
손을 많이 타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카메라...
"이렇게 망가지면 안 되는데..." 라는 안타까움이 마음에 가득하기만 하다.
늘상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던 평범한 삶에 작은 돌맹이가 떨어진 느낌이다.
이 자그마한 안타까움이 내 곁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만들어준다.
언제, 어느순간 또 무엇이 사라져갈지 모른다.
소중한 내 주위의 모든 것.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 뜻이 아니라,
그 소중한 것들의 뜻을 내가 따를 준비도 해야하지 않을까!
나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해 주었던 카메라를 잘 간직해야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