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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곳 멜번에서 나는 가수다 공연이 있었습니다.
티켓을 얻기 위해 신청을 했으나 보기 좋게 물을 먹었죠.
그런가보다 했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표를 구해서 간다고 하더군요.
어라 사연을 보내라고 하더니 한 줄 짜리 신청서에도 표를 얻은 사람도 있고
어떻게 구했는지 묻지 마라며 구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참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역시나 무얼 하던지 힘과 빽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무능력한 스스로를 보는 것 같아 약간 참담했습니다.
확실히 머리가 나쁩니다.
꼭 티켓을 받아서 보러 가려고만 했지 사진처럼 volunteer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는지..
봉사를 못가는 사람이 생겨 아들놈에게 기회가 주어져 그나마 다행입니다.
가족 중에 한사람이라도 봤으니까요.ㅎㅎㅎ
하여간 별것 아니다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많이 보고 싶어하던 것이라, 특히나 옆지기에게 미안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던 서울에서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뒷말도 무성하고 어디나 돌아가는 현상은 다를 것이 없네요.
시류를 타며 중용을 지킨다는 것의 어려움이 바로 이런 것인가 봅니다.
스스로에게 마음의 평화를 부여하는 능력은 언제쯤이나 생길 것인지 묻는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