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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면 아직도 추울 시간입니다.
그러나, 벌써 봄인가 봅니다. 집에 있는 모든 꽃들이 피었습니다.
8월 기온이 최근 몇 년 동안 제일 높다고 하네요. 겨울이라고 마음까지 그냥 추웠는데..
기온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꽃들이 어디 거짓말을 할까요. 그냥 외부 기온에 반응을 할 뿐이겠죠.
시간이 갈수록 조금은 무감각해집니다.
기온의 변화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에 민감했던 시간이 계속되니 조금은 무감각해졌습니다.
누구 말대로 살만하다는 반증이죠. 생존에 몸부림 치던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게 지나버리니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처럼 느껴집니다.
한편으로 이 무감각을 경계하며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마음처럼 항상 새롭게 되지는 않습니다.
목련, 동백 그리고,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핀 이곳은 이제 봄입니다.
봄인가 의문을 품었습니다.
대로에 핀 모든 꽃들이 합창을 해도 정말 봄인가 하구요.
참 우습습니다. 보이는 것도 그대로 못 믿는 이 의심은 어디서 왔는지..
뭐 잘난 것이 그렇게 많다고 있는 그대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단순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이 계속 되는데도 어제를 붙들고 사는 저의 모습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단순해지는 것인데, 따라가지 못할 것에 목을 매고
필요없는 기억을 주어 담는 것이 내일에도 어제를 핑계거리로 댈 모양입니다.
버려야 하는 것들을 정리하는 봄이어야겠네요.
마음의 찌거기를 털어내고 햇빛에 쬐어 뽀송하게 만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