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하늘..

2011. 6. 25. 오후 7: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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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seasons in one day / Crowed House
 
지난 3주 동안 아프다는 핑계로 놀다가 간만에 일을 했던 토요일입니다.
제가 멜번이 좋은 이유는 시골같은 느낌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주변 환경 때문입니다.
인구가 350만이라고 하지만 멜번이라고 알려진 시내 중심을 포함한 주변 도시까지 합치면
반경이 100키로가 넘는 거대 도시입니다. 감이 잘 안 오지만  실제 면적은 아마 서울, 경기도 충청도까지도
포함이 될 정도의 크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직경 200키로 정도의 도시니까)
 
이런 면적에 저 인구라면 인구밀도가 크지 않은 것이죠. 그렇지만 아직도 도시의 확장이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단독주택 형태의 주거문화도 새로 짓는 집들은 연립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연립이라고 하지만
한국의 그런 연립이 아니고 단독주택을 새로 지을 경우 두 채나 세 채를 짓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이것은
인구 증가에 따른 현상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집은 단독주택입니다. 시드니는 지난번에 갔을 때
보니 연립 형태의 집이 많더군요. 시내는 거의 서울과 같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하튼 그랬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집을 고치는 일이다보니 이런저런 일을 할 때마다 점심을 거의 집 바깥에서 먹게 됩니다.
도시락을 먹으면서 때로는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며 사진도 찍고 그러네요. 유난히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저녁에는 별이 품에 쏟아질듯 떠 있는 모습은 어릴적 시골에서 본 이후 이곳에서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이야 특히 서울에서의 삶이 별 볼 일도 없고 하늘 쳐다볼 정신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ㅋㅋ
 
아직도 옆지기와 저는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날씨에 적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노래처럼 멜번 날씨는 사계절이 하루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점심 먹으며 저 사진을 핸펀으로 찍고
난 후 바로 구름이 몰려들어 굉장히 어두워졌었습니다. 마치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였죠.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에 언제쯤 적응이 될지 참 거시기합니다.
 
처음 멜번공항에 내렸을 때도 한여름이었는데, 한국에서 입었던 겨울잠바를 벗을 수가 없었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그래서, 여름이라고 여름이 아니고, 겨울이라고 겨울이 아니죠. 꼭 변덕이 심한 저를
닮았습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가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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