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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곳 호주 멜번에서 살아가고 있는게 벌써 햇수로 4년째입니다.
산다는 것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가슴 깊이 느끼며 하루하루 삽니다.
사는게 뭐 별거냐 하면서도 가슴 깊이 가졌던 불안감과 자신 없었던 제 삶을 많이 돌아보며 삽니다.
그리고, 이 모든 행복이 그저 저 자신의 행운으로 돌리기엔 무엇인가 저를 이끄는 손이 있음을 매번 느낍니다.
그렇다고 제가 욕하는 한국의 개독처럼 무언가에 아무 생각없이 푹 빠져 사는 것은 아닙니다.
독단적이며 개인주의도 아니고 집단이기주의라고 표현하기엔 특별한 것이 있는 내가 컸던 한국과
이곳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옆지기와 커피를 마시며 나눴던 대화였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느낀 좋은점 그리고,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것들.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곳은 누구 말처럼 극단적 이기주의 사회입니다.
개인이 집단 아니 조직보다 우선시되는 그런 사회입니다. 그것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당연히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죠. 좋은 점이라면 개인의 희생 위에서 조직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면 보상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죠. 그러나, 한국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 합니다. 조직이 살아야 개인도 있다고 믿습니다. 이곳은 개인이 먼저 있어야 조직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처음에는 판단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제가 이 사회의 구성원이니 그냥 판단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자본주의는 서구에서 생겼고 꽃을 피워 세상이 채택한 시스템입니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천민자본주의입니다.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는 세상입니다. 자본주의를 만든 후손들이 세운 이 나라도 역시 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또한 이곳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영혼 또한
돈을 주고 살 수 없죠. 그렇지만 돈이라면 자신의 영혼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건전한 노동의 결과로 얻어지는
돈으로 부를 쌓는 것이 아니라 한탕주의로 돈을 버는 것을 보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이라고 떵떵거리며
살기 때문에 그 대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상대적 박탈감이 삶을 공허하게 만듭니다.어쩌면 그래서
더욱 자식교육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극단적 이기주의 사회인 이곳에도 분명
어두운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회시스템 자체가 이런 문제점을 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봅니다.
행복의 원천이 무엇이냐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분명 사람들이 돈이 먼저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그렇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른 것은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요. 이기적인 사회이지만 이기적인 나를 이끌어 가는 아니 이기적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또 이곳 사람들입니다. 나와 똑같아서는
안되는줄 아는 사람들이 이곳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분명 다릅니다. 한국이야 언론이나 대중매체에서
일반대중에게 이런 고결한 삶을 요구합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야 하는줄 알면서 착하게 삽니다. 대신
이런 도덕성을 갖추어야할 사회지도층이 썩을대로 썩은 곳이 한국이죠. 그래서 겉과 속이 다른 사회라 감히
말합니다.
도박장에 가기 전 우리는 압니다. 돈을 딴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그렇지만 도박장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그 사실을 잊습니다. 나도 돈을 딸 수 있다고 믿고 행동을 그렇게 합니다.
게임을 이끌어 가는 것이 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바보가 됩니다.
게임의 룰을 우리가 정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내가 그 게임을 이끌어 간다고 믿는 바보가 우리가 아닐까 생각하며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고를 떠나 행복한 삶으로 향합니다.
남 눈치 안보고 살며, 열심히 산 오늘의 보상에 감사하고, 단순하지만 이런 삶에 행복한 하루.
이것이 이곳 시골 생활의 좋은점이자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