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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 째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서
나는 원래 게으르고 느려터진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옆지기는 원래 안그랬자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지만 나는 원래 게을렀고 씻기 싫어했으며 느렸다.
계산도 잘못하고 어리숙한 사람이었다.
안그런 척 하며 살려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나.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살았다.
참 태평스런 삶이 좋은 것이긴 하지만
성질 드러운 것은 못버려져서 올 때 가지고 왔던 노트북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름 아직도 빵빵한 사양이다. 듀얼 코어에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xp도 다시 깔았다. 그런데, 이젠 익스플로러가 말을 안듣는다.
글을 쓰자면 죽어버리고 암튼 성질 제대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러다 구글의 크롬플러스를 깔았다.
보는 것은 참 좋은데 글 쓰는 것이 또 힘들어졌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 기술이라는 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대세를 이루던 ms 제품은 이제 어떤 기업에 자리를 내줄 것인지..
이제 IT일을 하지 않는다 해도 제품은 여전히 써야 하니 관심을 가지게 된다.
브랜드 네임 파워 리스트를 보면서
구글, 애플, MS, IBM, HP 이런 대기업들이 이끌어갈 미래..
통합과 분화를 거치면서
우리 앞에 보여줄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경계가 불분명해진 사업영역 앞에 우리의 탐욕만이 남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삶이 정말 행복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
컴에 열받은 아침 우리는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