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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nte / Beloved
돈에 대한 느낌이 사람마다 다 같을까 생각합니다.
분명 똑같지 않겠지요. 부자에게 있어서 만원이란 돈의 느낌과 가난뱅이에게 있어서 느낌이란
엄청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뜬금없이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여기 오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름 한국에서 한다하는 사람들이었죠.
사무실에서 넥타이 매고 일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던 그런 사람들..
그런데, 머나먼 이곳 남반구까지 찾아와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옆지기도 제가 버는 돈에 대한 느낌을 가끔 이야기 하곤 합니다.
죽어라 몸으로 번 돈을 쉽게 쓰지 못하겠다고 그러더군요.
제게는 분명 차이가 없는 같은 돈입니다.
한국에서 사무실에 근무했을 때 힘들지 않았을까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위에서 차이고, 아래에서 치이고 무슨 곡예를 그리 많이 하고 살았던지..
그런데, 옆지기는 직장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월급이 통장에 꽂히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썼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확연히 보입니다.
어떻게 일하는지를 압니다. 가끔 제가 일하는 곳에도 따라와서 일도 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의 돈벌이가 훨씬 좋습니다.
속일 이유도 없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몸으로 일하는 것에 거짓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직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버는 이 돈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기 때문이며,
사랑을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덤으로 주는 사랑에 대해 가치를 스스로에게 부여합니다.
계약에 없는 일일지라도 서로가 주고 받는 돈을 매개체로 진하게 흐르는 사랑을 주고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일하는 것에서 제가 그 사람들에게 주고자 하는 사랑을 느껴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고객이 느끼든 느끼지 못하던 상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옆지기가 버는 같은 돈에 서로 다른 느낌을 느꼈다면 서로의 삶이 더욱 가까워진 것이겠죠.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며 가는 부부생활에서 반대편 철로에 있는 다른 모습을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겠죠. 그리고, 삶이란 것은 그렇게 무르익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