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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중에 이종격투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 있을 때 집에 오면 스포츠 채널과 다큐멘터리 채널만 열심히 봤더랬습니다.
옆지기와 아들놈의 성화와 구박을 견디면서 꿋꿋히 이종격투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곳 호주에선 꿈도 못 꿀 일입니다. 방송도 안해줄 뿐더러 그렇게 한가하지 못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야 있지만 너무 동떨어진 삶이어서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세계 이종격투기의 주무대가 일본이었을 때 프라이드는 정말 꿈의 무대였죠.
사각의 링에서 펼치는 남자들의 진짜 싸움을 보면서 야수의 본능이 꿈틀대는 저를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프라이드가 일본 야쿠자 연루설이 나오더니만 망해버리고,
이제는 주무대가 미국으로 넘어갔습니다. UFC라는 단체인데, 정말 약육강식만이 통하는 그런 곳입니다.
한때는 정말 일본의 프라이드 무대에서 뛰는 애들이 진짜 세계 최강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프라이드를 주름 잡던 선수들이 UFC로 옮겨 가서 맥을 못추는 것을 보고..
사각링과 케이지 그리고, 룰의 차이가 이렇게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란 말이 떠올랐죠. 그리고, 마지막 한 명 이 남자는 그래도 나을 것이란 기대를 했는데..
그도 나이를 먹었는지 두 번 연속으로 지고 말았네요. 60억분의 1이라던 그도 이젠 세월의 힘에
의해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짠합니다.
참 아이러니입니다.
프라이드에서 두 번의 어이없는 패배를 기록했던 UFC 미들급 챔피언 실바..
전 처음에 그 친구가 UFC 미들급 최강이라고 했을 때 프라이드에서 기록했던 그 패배 장면이 겹쳐져
도처히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경기를 보면 볼수록 이런 친구가 어떻게 그런 어이없는
패배를 했을까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최강이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이 남자 표도르..
긴 시간동안 모든 MMA 선수들의 우상이었는데, 참 아쉽네요.
하여간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몸을 가지고 있어 우스꽝스럽기도 했던 이 친구도..
이제 은퇴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변화무쌍한 무림의 세계가 참 경이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의 말대로 그냥 이렇게 물러날지 다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다시 도전할지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