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 아련한 인생 이야기..

2010. 9. 4. 오후 4: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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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에 개봉한 영화 방자전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점을 정말 후하게 주고픈 영화였습니다. 9점 정도. 그 이상을 줘도 될 듯..
몇가지 흠이 있기는 했지만 제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아련함을 무척 자극했던 그런 영화입니다. 먼저 강추합니다.
 
집사람은 재미없다고 그랬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군요.
뭐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엄연히 틀리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하기는 어렵죠 ㅎㅎ..
 
제목부터 춘향전이 아니고 방자전입니다. 당연히 방자의 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한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발칙한 인생의 도발이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에 더 후한 평점을
줬다고 말해야겠군요. 가끔 영화를 보고 해피엔딩의 영화라면 그 뒤에 무슨 일이 계속 되었을까를 상상하고
비극으로 결말을 지은 영화라면 특히나 주인공이 죽은 영화면 그 주변 인물들이 겪을 그런 이야기들에도 쓸데 없는
상상을 해대는 저이기 때문에 기대가 무너졌어도 후한 평점을 주었습니다.
 
저한테는 그만큼 황당한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이죠.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아니 오늘이라는 관점에서 어제를
보고 내일 또한 보기 때문에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현재를 구성하는 많은 시스템들이 과거
라는 시간을 관통해 왔기 때문에 그 옛날에는 정말 어떠했을까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감독의 영화해석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시나리오를 쓴 사람의 관점이 우선이겠지만 우선 영상으로 만들어낸 것은 감독이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과연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영위하는 우리의 삶이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든 과거를 보는 우리는 많은 경우 후회를 합니다. 왜 그때 그렇게 밖에 못했나, 왜 그러지 못했을까
회한과 함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죠. 그렇다면 후회없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후회와 회환을 하게 될까요? 인생이라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렇게 변하게 되는 것이 사람일까요?
 
마지막 영상에서 그런 질문들이 생겼습니다. 과거 후회없는 선택을 했던 사람이 현재 그 옛날 가슴을 후볐던 사랑을
추억하며 가슴 한켠이 아련한 그런 모습 말입니다. 방자를 주연한 김주혁의 표정 연기도 마음에 들었고, 몽룡이 역을
맡은 류승범이야 원래 잘했으니 나무랄데 없었습니다. 흠이라면 춘향이 역의 조여정의 수술한 가슴이 너무 거슬려
조금 짜증이 났다는 것 빼고는 ㅎㅎ. 할리우드 어떤 감독은 여자 주인공이 가슴성형을 했다면 절대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해가 가더군요. 고전적인 얼굴을 한 여주인공들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춘향과 향단이를 바꿨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름으로 캐스팅을 한 흔적이..ㅋㅋ
 
이 영화를 보고 우리 수행님께서 보내주신 쪽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좋아하시는 음악을 여기에 붙여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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