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MT를 마치고..

2011. 3. 15. 오후 7: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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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둥지둥 일어난 노동절 아침, 몸도 찌뿌드듯 해서 잠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조금 했었습니다. 한 번 우리도 모여서 놀자라고 이야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는 첫날..
 
 
                    짐을 챙겨 도착한 성당주차장에는 벌써 누님들이 와 계셨고,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MT라고 했지만 놀러 가는 것이죠. 잘 놀아야 화음도 잘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브런치를 먹었던 화원의 분위기에 취해 커피를 청바지에 쏟았던 저는,
 
                    도밍구 행님께서 보라고 했던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한 수가 아직도 맴돌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게 간 MT였습니다. 베드로 행님께서 여러번 제안을 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번이 세번째 제안이었는데, 마침 노동절이 끼어 이뤄진 것이 천만다행..
 
 
                    왕누님은 큰 딸 시집 보낸 시원섭섭함을 토로하셨었고,
 
                    딸을 가진 행님들께서는 어떤 느낌이 들까 미리 예상들을 하던 표정을 한참이나 봤습니다..
 
 
                    일상을 떠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보면..
 
                    내가 어찌 살고 있는지 가슴으로 전해지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고, 일상으로 돌아온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청량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벌써 어제의 일이 되버렸지만 진한 여운이 감돕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매주 한마음으로 봉헌을 준비하는 우리라..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과거라 부르며 추억한다면..
 
 
                    어제의 MT는 분명 뚜렷한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믿습니다..
 
                    과거의 일이 아닌 오늘의 일로 분명히 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같이 하지 못했던 분들과도 언젠가는 꼭 함께 할 것이라 믿으며..
 
                    즐겁게 보낸 시간만큼이나 아쉬움도 크다는 것을 전해 드리고 싶군요..
 

 
                   다시 돌아온 일상은 언제 그랬느냐는듯 평온합니다..
 
                   애증의 이웃 일본에서 발생한 참사로 떠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한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댓글 1

  • 2011년 3월 18일 오전 6:49

    고마워여~ 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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