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구식 영사기가 돌아가는 것처럼 머릿속을 꽉 채우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냥 기억이라는 아니 더 좋게 말하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것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들이건, 그냥 어느 순간 어느 장소였건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 불현듯 온몸을 정지시키고 그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그런 기억들이 많아지는 것이 늙어간다는 것이고, 심하게 말하면 늙었다는 것인데..
아직도 철없는 저는 늙었다는 말보다 그냥 감수성이란 말로 살짝 포장을 하곤 합니다..
애초부터 늙는다 혹은 늙었다는 말이 누구한테나 해당되지는 않겠죠..
언제나 나보다 늙은 사람이 있고, 그분 앞에 가는 것이 순서가 없는 관계로..
굳이 의미를 부여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멜번 공항에 도착한지 오늘로..
2년째입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오늘같은 날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이 아직도..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오늘을 사는 것이겠지만, 항상 붕붕 떠 있을 수만 없는 것이고..
왜 이 자리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제 성품 탓이겠죠..
그래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을 하곤 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 지키는 나무처럼 한자리 지키고 싶은 마음이지만..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는 하루입니다. 비가 왔던 2년 전 멜번공항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이..
오늘을 사는 제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처음처럼 신선하고 긴장된 하루하루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