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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없으면 밥 먹는 것이 조금 허전합니다.
소나기님께서 올리신 속담 목록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무슨 일을 시작하거나 하면 매번 이런 상황을 맞이합니다.
정말 김칫국부터 마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알면서도 계속해서 마셔댑니다.
아마 몇 통이 될지 셀 수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하고 실체를 잊곤하죠.
굳이 이런 것을 실제와 구분하고 기계처럼 행동한다면 너무 정이 없는 것이겠죠.
그러나, 조화를 염두에 둘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목마른 사막의 행렬처럼
마음은 벌써 몇 말이 됐을 김칫국을 마십니다. 때로는 김칫국을 마시며 추진력을 시험하며
때로는 김칫국을 마시며 인간관계를 시험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고 결론 내리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사람은 원래 그런거야라며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오늘은 떡을 먹진 못할지라도 김칫국은 마셨으니 족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