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월요일

2011. 5. 31. 오전 7:51:53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새벽에 박지성 선수가 속해있는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메시 선수가 속해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의 유럽 챔피언스 결정전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팀들이라 저도 새벽에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작고 둥근 공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고, 한바탕 축제의 마당을 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축구공의 놀라운 힘을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축구공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둥근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2000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모시는 ‘성체’입니다.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경기장까지는 가지 않아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텔레비전 앞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는 시간, 돈, 마음을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의미 있는 것을 위해서, 가치 있는 것을 위해서, 보람 있는 것을 위해서는 시간도, 돈도, 마음도 멀어지곤 합니다.

가난한 이를 돕는 것, 영적인 도움을 주는 서적을 읽는 것,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주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는 것도 게을리 하곤 합니다. 우리가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을 구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리디아는 세례를 받고 사도들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그것이 옷감을 파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 마시오. 아버지께서는 그 모든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그 모든 물질적인 것들은 하느님께서 다 채워 주실 것입니다.”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다른 갈매기들은 하루하루 먹이를 찾고, 쉬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갈매기들에게 하루 배를 채울 수 있는 먹이를 찾는 것만도 큰일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조나단’은 그런 일에 갈증을 느꼈습니다. 좀 더 빨리, 좀 더 높이 날고 싶어 했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끊임없이 노력했던 조나단은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인류의 새벽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명과 역사의 첫 단추를 풀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좀 더 멀리, 좀 더 날개를 폈던 분들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앞에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신 분입니다. 그분이 보여 주었던 십자가의 길, 그분이 보여 주셨던 사랑의 길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길입니다.

5월의 끝자락입니다.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중요한 것보다는 소중한 것을 먼저 찾아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댓글 1

  • 2011년 5월 31일 오전 8:08

    보다 가치롭고 의미있는 삶은 하느님 품안에 있음을 깨닫고, 이에 기쁨으로 순종하게 하소서...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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