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수요일에는 6구역 반모임이 있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모임이었습니다. ‘주 하느님만을 경배하면서 살고 싶다.’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오랜 동안 냉담을 하였고,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인 ‘신앙생활’도 잘 못했는데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면 성당에 다닌다고 말을 하신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주 하느님만을 경배하면서 살고 싶다는 그 자매님의 눈빛이 마음에 남습니다.
성당에 ‘쪽지 함’을 만들면 좋겠다는 자매님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신부님과 면담을 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말을 못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분들이 신부님께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어서 쪽지 함에 넣으면 신부님께서 그에 대한 답장을 쪽지 함에 넣어주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2년 전쯤에 ‘의견 함’을 만들었었습니다. 사무실에 마련해 놓았는데 교우들이 별로 이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쪽지 함’을 만들어서 교우들께서 하고 싶은 말씀을 넣도록 해야겠습니다. 기도를 원하시는 분들은 기도 지향을 적어서 놓아도 되고요.
한 자매님은 반 모임에 갈까 망설이다 저를 만났습니다. 함께 반 모임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 자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부하는 것 같지만 주일에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면 보약을 먹는 것’같습니다.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쑥스럽기도 하였고, 앞으로 강론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구역에서는 그 자매님께서 1반 반장을 맡아 주면 좋겠다고 건의를 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1반 반장을 해 주시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자매님께서는 능력이 없다고 사양하시면서도 부탁을 들어 주셨고, 1반 반장을 맡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반 모임을 통해서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만이 보약이 아닙니다. 종합 비타민만이 보약이 아닙니다. 녹용과 인삼만이 보약이 아닙니다.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보약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은 삶의 의욕을 주는 보약입니다.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구역을 위해서 하는 나의 봉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보약입니다.
저는 반 모임을 통해서 말씀의 보약을 받아먹었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반장을 맡아 주시겠다는 자매님의 말씀은 구역 반원들에게는 힘이 되는 보약이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나의 자선, 기도, 희생이 이웃들에게 기쁨을 주고 위로를 주는 보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주일까지 ‘ME' 주말 교육을 함께 합니다.
복음 묵상은 다음 주 월요일에 함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