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간 월요일

2011. 2. 28. 오전 5:33:06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비가 오는 중에 손 마티아 신부님의 환영미사가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신부님께 장미 꽃 송이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의 나이가 34살이었고, 제가 사제 서품 20주년이었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12명이었습니다. 그 숫자를 합하면 66입니다. 그런데 손 신부님의 모친의 연세가 66세였습니다. 그래서 장미 꽃 66 송이를 신부님께 드렸고, 신부님께서는 그 장미 꽃 송이를 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모두들 따뜻한 마음으로 신부님을 맞이하였습니다. 내리는 비는 신부님을 환영하는 축복의 비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군 생활을 용인에서 했습니다. 군복을 입기는 했지만 훈련을 거의 하지 않았고, 총을 들고 훈련하기보다는 주로 사무 업무를 보았습니다. 어느 날 부대에 대통령이 방문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무 업무를 보던 우리들은 경비 업무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방에서 경비 업무를 보던 군인들이 외곽 경비를 하기 위해서 왔었습니다. 같은 군인이지만 그 친구들은 정말 군인 같았습니다. 걸어가는 것도 절도가 있었고, 키가 큰 것은 아니지만 눈매가 매서웠습니다. 당시에 저와 동료들은 경비 업무를 하기 위해서 전방에서 온 군인들이 정말 군인 같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군인들 중에서는 특수 훈련을 받는 군인들이 있습니다. 특전사, 공수부대, 해병대, 유디티와 같은 군인들은 같은 군인지만 그 훈련의 양이 많고, 고됩니다. 그 군인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최 전전에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입니다. 물론 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도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훈련의 양과 질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 청년은 율법을 잘 지켰고, 신앙생활도 충실하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청년을 칭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부자 청년에게 한 가지 더 말씀을 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이 많았기 때문에 예수님 곁을 떠났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노블리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인들은 세상 사람들 보다 더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해야 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해야 합니다.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줌으로써 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댓글 1

  • 2011년 2월 28일 오후 1:31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이 있는데, 신부님은 참 자연스럽게 본인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시네요...마음의 벽 없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지요, 참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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