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노인대학 개강미사와 성경공부 개강미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시는 노인대학 어르신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모두들 열심히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낙오되시는 분 없이 모두들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은빛 여정, 마태오, 모세오경 성서반의 개강도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말씀을 함께 공부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커다란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직장인들이 평생 내는 세금은 대략 5억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세금을 부가하는 경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산경제이고, 다른 하나는 자산경제입니다. 우리나라는 70년대에 경제개발을 이루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을 하였고, 세금의 부가도 주로 생산경제에 치중하였습니다. 세금은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생기는 이득에 부과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80년대부터는 자산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생산경제보다 자산경제의 규모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자산경제는 물건을 생산해서 얻은 소득이 아니고, 주식, 부동산과 같은 투자를 통해서 얻는 소득입니다.
소규모의 자영업자의 소득, 부동산 투자와 매매를 통해서 얻는 소득, 주식 투자를 통해서 얻는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은 산출하기도 어렵고, 생산경제에 비해서 세금을 거두어들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의 세금은 원천징수가 가능하지만 자산경제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원천징수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주식을 통해서 얻는 수익은 거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을 매매할 때에도 1가구 1주택인 경우 9억 원 이하의 매매 때에는 그 차액이 많아도 세금을 거의 부과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생산경제에 부과하는 세금처럼 자산경제에 의해서 발생하는 소득에도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세금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내는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국가에서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복지를 위해서 도로를 건설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의료 지원을 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기초 생활 지원을 해주고,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 들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져서 사용된다면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내는 세금이 효율적으로 집행이 될 수 있다면,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우리의 세금으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노령인구가 많아지는 시대에 병원의 입원비, 요양원 입원비, 간병인의 도움까지도 세금으로 집행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출산 때문에 힘들어 하는 시대에 출산 보조금을 지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세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조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면, 자산경제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방법을 만들어 실시한다면 앞에서 말씀 드린 것들이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것’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의 것인 세금도 충실하게 납세해야 합니다. 현실의 삶 속에서 세금을 탈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하고, 탈세를 하는 것은 불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것들도 하느님께 충실하게 봉헌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샘이 깊은 물과 같아서 아무리 힘들어도 힘과 용기를 잃지 않게 됩니다.
둘째는 자선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토빗은 눈이 멀어 소경이 되었는데도 자선을 충실하게 베풀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에게 되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 자선이 아니라,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에게 하는 자선이 진정한 자선입니다.
셋째는 희생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골고타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희생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는 다리와 같습니다. 희생의 다리, 봉사의 다리를 건너 우리는 하느님께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노인대학 개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경 공부반의 개강도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가슴을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머리에는 하느님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얼굴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미소를
가슴에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간직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노인대학 개강 미사
2011. 3. 8. 오전 10:14:50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