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2011. 3. 10. 오전 8:24:43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우연히 좋은 시를 하나 읽었습니다. 제목은 ‘만남’입니다.
“겨울이 떠나야
봄이 오려나?
봄이 돌아와야
겨울이 떠날 건가?

그게 아니지
봄이랑 겨울이 서로 만나
둘이서 예쁘게 풀꽃 피워서

겨울에게 꾳선물 드리고
봄에게 꽃바람 드리고

그처럼 예쁘게
꽃선물 꽃바람 주고받으며
떠나고 머무는 거지”

막연히 겨울은 봄과 사이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인은 겨울과 봄이 만나서 좋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만나고 헤어지는 거라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정치 현실도 그렇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과 새로운 정권이 만나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 정권의 허물과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정권이 하는 일에 딴죽을 거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흠집 내야만 내가 드러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생과 화합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도 돌아봅니다. 세례받은지 1년이 안되신 분도 있고,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얼마나 오래전에 세례를 받았느냐는 아닙니다. 본당의 성령기도회에서는 ‘쉬는 교우’를 위해 40일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가 조금만 기도하고, 관심을 보여주면 다시 신앙 안에서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역할일수도 있고, 예비자를 권면한 숫자 일수도 있고, 헌금을 낸 액수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들려주는 말씀은 평가기준이 아주 간단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은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살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人生은 마라톤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지금 당장은 꽃이 아닐지라도 그것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그 길이 가시밭 길 일지라도 주어진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댓글 1

  • 2011년 3월 10일 오전 8:58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는 삶...아주 간결하고도 명쾌한 진리의 실천을 위해, 오늘도 길고 긴 마라톤의 소중한 한 발을 내딛습니다.

매일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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